N504 2년 가까이 쓰다가 정확히 작년 여름, 한창 더울때 고장났습니다.
받아보신 기사님 말씀으로는 cpu쪽 고장이랍니다.
조금만 더 지났으면 AS기간 만료라 불행중 다행이거니 하고 수리받았지요.
다시 살아났으니 쭉 쓸수있겠다 하구요. 하지만 그때는 몰랐지요. 그게 끝이 아니었다는걸...
올해도 정확히, 저번주 장마끝나고 무더위가 기승부리기 시작할때, 뉴스에서 32도, 33도 외쳐댈때.
딱 고장났습니다.
증상이요? 작년과 똑같습니다. 연결 안되면서, 포트LED 모두 깜빡거리다가, 결국 파워만 들어오고 모두 사망.
평상시에도 사용하면서 '이거 좀 후끈한데' 라는 생각 많이들었습니다.
만져보면 지금 쓰는 컴퓨터가 작업중 풀로드일때와 맞먹을정도.
수리는 제쳐놓고 대체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뜯어봤습니다. 구멍은 많은데 뜨겁고, 왜 여름만 되면 퍼지는걸까?
아니, 홀은 제품 뒷면에 있는데, 기판이 거기에 등을 대고 있으면 열은 어디로 빠져나가게 되나요.
열기내는 칩들은 전부 위에있는데, 윗면은 외관때문인지 구멍은 하나도 없고.
저는 케이스 윗면이 뜨겁고 구멍은 없길래 안에 뭐 중요한게 붙어있나 했습니다. 뜯어보니 그냥 껍데기인데요.
열역학, 유체역학을 논할수는 없지만, 뜨거운 열기는 위로 빼고 냉기는 아래로 들여야된다는건 누구나 알겁니다.
요즘 컴퓨터 케이스들도 발열잡아서 내부 구성물들 수명늘리려고 하는데
플라스틱 껍데기에 갇힌 공유기가 얼마나 버틸까요. 구멍을 등지고 말이에요.
그래도 제품이 좋아 다시 구입한 N604v 보니까 저발열 설계라고 써있는데.
일주일간 지켜보니 열은 504보다는 덜하네요.
허나, 옆면 구멍은 깔끔한 디자인에 희생되어 이제는 아예 찾아볼수 없고.
유일한 뒷면 통풍구는 구멍들이 통풍이 될까 걱정되는 면적이고, 여전히 기판은 등돌리고 있고.
옛날처럼 세워놓게 해주는 받침대도 이제는 안주시네요.
이제는 오로지 눕혀놓아야 하는 제품에 아직 이런 통풍구로 발열이 될까,
얘도 2년뒤 여름을 버틸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