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솔직히 인터넷 공유기의 사용기를 올릴 만큼 많은 지식이 보유하고 있지 않는 30대 초반의 유저입니다. 다만 불만이 있다면 공부까지 해가며 A/S 센터 분들과 3박4일 지내며 반대로 맘에 들면 힘껏 칭찬해 주는 성격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겠죠. 본인은 제 작년 겨울에 9개월간의 내숭의 승리로 장가에 성공하였습니다. 기존에 총각시절 집에서 지낼 때 돈 많으신 아버지 덕분에 메가패스와 하나로 케이블 두개를 사용하여 하나는 와레즈서버에, 하나는 게임용PC에 사용하였었는데 장가를 가다보니 제 월급으로는 인터넷 두개를 유지하기 싫어지더군요;; 게다가 업친데 덥친격 와이프가 4년짜리 ADSL 라이트 약정을 들었는데 그걸 가져오겠다고 하는 바람에 울며겨자먹기로 4년짜리 하나로와 메가패스를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쨰든 요즘 일반적으로 개인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관계로 제 보물 1호 컴터 두대와 와이프 컴 한대를 쪼매난 집구석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인터넷 공유기를 새로 구입할 일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ADSL용으로 바넷이란 회사의 제품이 있었는데 집에 설치할 때 VDSL로 하는 바람에 사용이 불가하더군요. 잠깐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지만 Vanet 험담좀 하겠습니다. 웃기지도 않는 그 회사 공유기, 성능은 좋기는 했는데 제가 구입을 25만 주고 한 후 한달 후 18만으로 떨어지더군요. 그건 참을만 했는데 몇 개월 있으니까 새로운 제품 출시를 하면서 기존제품을 8만원 정도 돈을 받고 보상판매 하더군요. 그래서 보상판매하고 나니 쫌있다가 그 새제품을 8만원때로 팔더군요! 그 기존 고객 뒷통수치는 가격정책, 서비스,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IP Time은 워낙 저렴하여 그런 걱정 안합니다)
어째든 본론으로 돌아가서 컴이 3대다 보니 방에 두대, 거실에 한대 놓고 HTPC로 사용하는 것이 정답일 것 같아 당시 유일한 11g 방식의 넷기어 WGR614v4인가 뭔가 모델을 거금 주고 샀죠. 근데 조사부족으로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베틀넷 동일방 접속이 안되더군요. 저랑 저희 와이프 소개팅 첫날부터 겜방에서 5시간 죽칠정도로 둘다 겜을 좋아하는데 IT업계에 있는 남편이라는 작자가 같이 겜도 못하는 공유기를 사왔다하여 신혼초기에 남편 체면 완전히 구겼습니다 ㅠ.ㅠ
결국 몇 개월 후 워3 유즈맵을 같이하기 위해 가격대 성능비 만능인 제품 시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IP Time VE와 에니엘게이트 인가 하는 업체 제품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용기들은 거의 비슷하여 우월을 가리기 힘든 와중에 회사에서 사용중이던 링크시스 공유기가 망가져 조금 비쌌던 에니엘 제품은 회사에, 가격이 저렴했던 IP Time은 저희 집으로 행하였습니다. 살짝 비교해 보고 에니엘이 더 좋으면 바꿔치기도 고려해본 상황이죠;…
여기서 원래 차트 같은걸로 벤치해야 정상이겠지만 솔직히 저는 인터넷 공유기 설정이 100개가 있다면 10개도 못씁니다. 그래서 성능적인 비교는 보다는 그냥 피부로 느끼는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가능 눈에 띄는 차이는 발열이었습니다. IP Time이 미지근하다 하면 에니엘 제품은 계란도 익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오히려 크기는 IP Time이 훨씬 작은데 말입니다. 원시적으로 생각해보니 발열이 높으면 전기도 많이 먹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엔지니어 분들 딴지 거부합니다!)
이외에도 IP Time은 초기 세팅시 192.168.0.1로 접속한다는 점, 에니쪽은 초기 접속이 (정확히기억은 나지 않지만)192.168.100.x 이어서 결국 저를 당황하게 만들어 매뉴얼을 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100점 이었습니다. 전 매뉴얼 안봅니다! 아니 192.168.1.1은 본적 있어도 셋째 숫자를 100으로 기본으로 잡아 놓는 심보는 무엇인지?
인터넷 공유기이니 인터넷 속도 역시 중요했습니다. 솔직히 집에 컴이랑 회사 컴이랑 사양도 틀리고 전용선도 틀리기 때문에 브라우져 뜨는 시간이랑 영화 다운로드 받을 때 걸리는 시간이 집에서 빠르긴 하지만 공유기 때문만은 아닐꺼 같아 의견을 달지 않겠습니다. 다만 현 조건에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당시 4만원짜리 제품들이 만원 차이면 20%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기능, 포트포워딩, DDNS 자동접속 기능, WOL 기능 아주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 몇일전에 업데이트 된 DDNS 자동접속 패치가 마음에 듭니다. 접속이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개인적으로 브라우져 한번 더 띄워 테스트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줬습니다.
요즘 와이프가 임신을 한 관계로 놀랄까봐 WOL기능은 쓰고 있지 않지만 처음에는 무지 신기해 하더군요. (나중에는 깜짝깜짝 놀란다고 짜증내곤 했지만) 덕분에 뭐 좀 아는 척 좀 했습니다 ㅎㅎ
대략 끊고 일할 시간이 되었군요; IP Time 지금 사용한지가 1년 정도 되는데 여태까지 인터넷 연결 끊긴적은 펌웨어 업데이트 할 때 딱 한번이었습니다. IP Time도 펌웨어 업데이트 할때는 별수 없이 끊기더군요 ^^ 속도, 온도 대만족입니다. 디자인은 사실 마음에 든다할 수는 없지만 크기가 작아 컴 본체에 넣어 놓고 써서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 그래픽 카드 보다 공간 작게 차지 하는 것 같더군요.
요즘 결혼하는 친구들 컴 잘 모르는 애들도 니컴 내컴 두개다 가져다 놓는 상황이라 집들이 선물로 최근에 장가간놈 준적 있습니다. (솔직히 가격이 싸서;) 박스 푸는 시간이 설치시간 보다 오래걸린거 같습니다 ^^ 상 차리는 시간에 뚝딱. 아직 A/S 전화 안온거로 봐서는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무지하여 여태 상대해본 인터넷 공유기 회사들에 다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EFM제품, 좋은 제품 많이 만드시고 번창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