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유무선 속도를 동시에, ipTIME N3004
1.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iptime N3004 제품의 사용기를 작성하게 된 bjk110입니다.
현재 집에 총 5대의 PC를 사용중이며 각 방마다 PC가 있기에 유선으로는 선정리에 어려움을 느껴 802.11b 시절부터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용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 802.11g를 사용하는 동사의 G204 유무선 공유기를 구입해 전체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54Mbps 급으로 업그레이드 해 사용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작년여부터 파일 업/다운로드와 간단한 스토리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베어본 1대를 서버로 구성하면서부터 한계가 보이더군요.
외부 회선은 100Mbps급인 FTTH를 사용하기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지만 내부 유선 네트워크간의 파일 전송시 속도 문제를 보였는데, G204는 100Mbps 급 유선랜만을 지원하기에 스토리지 서버에서 파일을 전송하거나 복사하는데 느린 속도가 걸림돌이 되어 메인 PC와 서버를 연결할 목적으로 별도의 기가빗 허브인 넷기어사의 GS504를 구입해 2대의 PC를 서로 연결하는 구성을 사용했는데 여러모로 번거로움이 많았습니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 쪽 문제도 슬슬 한계를 보이는게, 이 서버에 대용량의 동영상 파일을 담아 각 PC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게 최종 목표였는데, 비트레이트 10Mbps 이내인 인코딩 된 동영상은 큰 문제없지만 블루레이나 HD-DVD의 리핑, 혹은 공중파 HDTV를 저장한 TS나 TP파일 같은 경우 20Mbps 수준이라는 높은 비트레이트를 가지기에 오버헤드를 감안할 경우 20Mbps 수준에 불과한 802.11g의 무선 대역폭으로는 이 역시 한계를 보인달까....
때문에 전체 무선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막상 찾아보니 802.11n 과 기가빗 유선랜을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그렇다고 업그레이드를 하는 마당에 기가빗 유선 허브를 그대로 안고 가기도 싫었구요.
그런데 이 때 마침 제가 원하는 스펙을 만족하는 EFM네트워크의 ipTIME N3004 제품이 출시되었고, 또 다나와를 통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요구하던 스펙에 정확히 부합되는 제품이기에 필드테스트를 신청했고, 또 당첨되어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제품의 사용기를 작성합니다.
길지 않은 1주일여간의 사용 기간이었지만 실제 사용시의 효과를 위주로 기술한 글이니 제품을 구입하시려는 분들게 참고가 될 만한 글이었으면 좋겠군요.
2. 제품 설명
제품의 박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G204와 비교할 때 박스 크기가 상당히 커졌기에 좀 당황했습니다. 상당히 큰 박스가 배달되어 이게 뭔가 할 정도였으니...
박스를 개봉하면 사진과 같습니다. 뭔가 좀 많이 들어있네요.
박스 안에는 공유기 본체와 안테나, 유선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 그리고 제품 사용법 가이드와 ipTime 시리즈의 마법사 CD가 들어있습니다.
공유기 본체의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다른 보급형 제품들과 다르게 철제 섀시 형태의 외관을 가지는군요. NX505의 외형이 이것과 같던가요?
철제 프레스로 만들어진 외형인만큼 금형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다소 투박한 외관이네요.
전면 상단 앞쪽에는 하프미러 형태의 인디케이터 램프부가 달려있습니다.
제품의 우측 측면에는 안테나 장착부가...
MIMO기술의 연장선상인 802.11n을 지원하는 제품이기에 안테나 장착부는 3개가 달려있습니다. 802.11n의 경우 다수의 입출력을 지원하며 N3004는 2Tx, 3Rx 구조를 사용하지요.
제품 후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어댑터 연결 단자, 그리고 1개의 WAN 포트와 4개의 LAN 포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품 내부를 열어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부 구조는 비교적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군요.
안테나와 RF모듈, 그리고 네트웍 컨트롤러와 CPU가 히트싱크가 부착된 상태로 실장되어 있으며 2개의 메모리 컴포넌트 역시 보이는군요.
접착제로 히트싱크가 고정되어 있어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크기가 작은 쪽이 아마도 네트워크 컨트롤러인 듯 합니다. N3004의 경우 Ralink사의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 정보를 보면 RT2880인 듯 하더군요. 라링크 사의 컨트롤러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성능면에서는 괜찮다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ipTIME의 이전 N504에서도 RT2880계열이 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같은 RT2880을 사용하더라도 안테나 구성에 다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채널 본딩을 지원하지 않는 1x1 구성의 보급형들은 최대 150Mbps급의 속도를 지원하지만 N3004의 경우 2x3으로 채널본딩시 최대 300Mbps급의 속도를 가진다는 것이 특징이겠지요.
보다 큰 히트싱크로 덮여 있는 녀석이 아마도 CPU일 듯 합니다.
ipTIME 측의 스펙 자료를 보면 사용된 CPU는 MIPS 계열의 266MHz 제품이라고 하는군요.
또 기판 상단측에는 2개의 메모리 컴포넌트가 탑재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메모리는 하이닉스의 64Mbit(16MB) SDRAM으로 스펙시트를 찾아보면 143MHz로 동작하는 제품이군요. 구형의 SDRAM이긴 하지만 데이터 처리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공유기로서는 SDRAM 32MB정도면 아마도 충분하겠지요.
제품의 전원 어댑터는 사진과 같습니다.
기존 G204의 것은 비교적 대형이었는데 N3004의 것은 휴대폰 충전기와 비슷한 수준의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군요
3. 성능 테스트
제 경우 총 5대의 PC를 사용중이며 이 중 제 메인 PC 1대와 스토리지 역할을 하는 서버가 서로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나머지 2대의 PC와 1대의 노트북은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기존에는 802.11g의 무선과 기가빗 허브를 통한 조합으로 구성되었지만 현재는 공유기 하나로 통합된 바 기존에 비해 간소화 된 것은 확실히 장점이지만 성능면에서 어느정도 상승효과를 보여줄지가 기대되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우려되기도 하는 부분이네요.
먼저 네트웍 대역폭 측정 프로그램인 iperf를 사용해 각 연결회선의 대역폭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1) LAN to LAN Bandwidth
ipTime N3004의 기가빗 유선 허브를 통한 대역폭 전송 속도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캡쳐 화면에서 볼 수 있듯 평균 940Mbit로 기가빗 네트워크의 대역폭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WLAN to LAN Bandwidth(Intel 5100AGN)
제가 사용중인 노트북인 Wind U100을 통해 유선 - 무선 연결시의 실효속도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원래는 라링크사의 2700E NIC를 사용 중이었지만 알 수 없는 끊김 문제로 벌크 타입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인텔의 5100AGN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5100같은 경우 상위급인 5300AGN과는 달리 2개의 안테나로 1x2 방식 연결을 사용하니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대역폭은 150Mbps수준입니다.
Download
Upload
테스트에서 볼 수 있듯 5100AGN은 약 85Mbps의 다운로드, 65Mbps수준의 대역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무선랜의 경우 오버헤드로 인해 실제 표시속도의 절반정도의 대역폭을 가지고 있기에 150Mbps급으로 연결되는 5100AGN의 한계라고 볼 수 있겠지요.
(3) WLAN to LAN Bandwidth(ipTIME N200UA)
N3004와 세트로 구성될 수 있는 채널 본딩을 제대로 지원하는 제품이 바로 이 N200UA입니다. N200UA 역시 NIC 로는 라링크사의 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x2 구성을 지원하기에 N3004에서 지원하는 300Mbps급 회선 연결이 가능합니다.
iperf로 테스트 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EFM네트워크측에서 밝힌 바와 같이 N200UA와 N3004간의 데이터 전송시에는 300Mbps급 연결을 통해 130Mbps 수준의 실효 대역폭을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앞서 5100AGN과는 반대로 업로드 쪽의 속도가 더 높이 나온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서버로 사용하는 PC의 사양이 콘셀 420이기에 성능한계로 인한 결과인 듯 합니다.
(4) WAN 속도 테스트
일부 공유기들의 경우 저성능의 CPU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다보니 외부 회선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다소 저하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요.
따라서 WAN포트의 대역폭을 체크했습니다.
현재 인터넷 회선으로는 100Mbps 급의 KT FTTH를 사용중이며, 한국정보통신진흥원의 스피드 측정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입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다운로드 94Mbps, 업로드 85Mbps급의 속도로, 회선에 직접 연결해 사용할 때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핑 테스트 역시 2~4ms수준으로 이전 쓰던 G204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수준입니다.
또한 WAN대역폭 역시 N3004는 최대 200Mbps 수준을 지원한다고 하며, 따라서 현재의 100Mbps급 이상의 회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대응 가능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5) LAN to LAN 파일 전송 테스트
서론에서도 적었지만 제 경우 서버 PC를 스토리지 겸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버의 유지 관리는 제 메인PC를 통해 유선으로 컨트롤하고 있으며, 다른 가정이 PC들은 이 서버에 저장된 동영상 등을 재생하거나 하지요
먼저, FTP를 통해 메인PC에서 서버PC로 파일을 전송할 때의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아래 캡쳐한 이미지와 같이 약 60MB/s 의 속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환산하면 약 600Mbps 급의 속도이지만 이는 회선 대역폭의 문제가 아니라 하드디스크의 성능 때문에 발생하는 한계입니다.
현재 일반적인 7200rpm 급 하드디스크는 최외곽을 제외하고는 평균 파일전송속도가 70MB/s를 넘지 못하기 때문인데, 때문에 기가비트를 사용하는 지금 전송속도는 PC내부에서 복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만 회선 대역폭에 여유가 있는 만큼 다음엔 서버측의 하드디스크를 스트라이핑 구성해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6) LAN to WLAN 동영상 재생 테스트
이 제품의 필드테스트를 신청할 때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802.11n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대용량 동영상의 재생입니다.
기존 사용하던 802.11g 규격의 무선네트워크에서는 실질적인 대역폭은 약 20Mbps 수준이었기에 높은 비트레이트의 동영상 재생에는 다소 불리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일반적인 DVD소스, 120분 시간의 영상을 1GB 정도 수준으로 인코딩했을 때 네트워크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일반적인 동영상의 경우 VBR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비트레이트의 차이는 있지만 최대 2Mbps, 평균 1.5Mbps 수준의 대역폭을 차지하기에 802.11n은 물론 802.11g로도 별다른 문제없이 재생 가능합니다.
또, 다음은 DVD-9 용량 규격을 사용해 인코딩된 동영상입니다.
러닝타임 120분 수준의 동영상 재생시는 10~15Mbps 수준의 비트레이트를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다음은 HDTV 영상을 리핑한 소스로 국내 방송의 경우 18~20Mbps수준의 비트레이트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HDTV영상의 경우 MPEG-2 코덱을 사용하기에 재생시 CPU사용량은 남아돌지만 네트워크 대역폭은 802.11g의 한계에 근접하기에 기존 802.11g 무선 네트워크로는 파일 재생시 주기적인 끊김이 발생했던 부분인데 역시나 802.11n을 지원하는 N200UA 를 사용할 때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재생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유있는 대역폭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은 동영상의 빨리보기, 되감기 시인데, 이 경우 트래픽이 급격히 상승하기에 802.11n의 대역폭을 상당량 차지하게 됩니다.
때문에 채널 본딩을 통해 130Mbps의 유효대역폭을 제공하는 N200UA라면 보다 여유로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해 보다 유리하겠지요.
4. 마치면서
이상으로 N3004에 대한 간단한 사용기를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3004라는 제품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부족하게 느껴졌던 무선 대역폭을 802.11n으로 확장한 것은 물론 유선 랜 역시 기가빗급으로 향상되어 기존에 기가빗 지원 허브를 별도로 사용하는 번거로움 역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저가형 N타입 공유기와 달리 2x3형식의 구성으로 채널 본딩을 지원해 300Mbps급의 최대 속도와 130Mbps급의 실효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 역시 이 제품의 장점이라고 들 수 있겠지요.
다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이 제품의 외형이 아닐까 합니다.
이전 ipTIME 제품들의 경우 플라스틱 케이싱을 사용하고 별도의 지지대를 제공함으로서 가로가 아닌 세로식 거치로 공간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었는데 이 제품은 철제 케이스를 사용한 것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대신 세로 거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니까요.
또한 아직까지 300Mbps급의 802.11n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하려면 공유기 뿐 아니라 랜카드 역시 이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이를 지원하는 2x2 타입 이상을 지원하는 랜카드가 상대적으로 고가라는게 문제일 듯 합니다. 물론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