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공유기는 전부 다 IP Time을 추천해줄 정도로 신뢰했습니다.
IP Time은 공유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설치 방법까지 설명해주고 그래서 많은 일반 사용자들이 애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가 가정용으로 쓰던 공유기가 고장나면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공유기가 몇 달 전부터 속을 썩이는데 리셋하고 껐다가 켜고 하면
되다 안 되다 그래도 집에서는 컴퓨터 사용이 거의 없는 편이라 좀 불편해도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몇 일 전부터는 아예 먹통이 됐습니다.
물론 저는 IT쪽에 있는터라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봤으며, 공유기가 이상임을 알았습니다.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 택배로 A/S를 맡기려 하니, 몇 가지 테스트를 해야 한답니다.
거의 의무다 시피 하더군요.. 물론 사전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일수도 있으니
확인을 거치는 건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충분히 설명 드렸는데도.. CPU 불이 꺼져있는지 켜져 있는지 점멸되는지
그 유무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점멸이 아니라면 이상이 있다고 하시길래
그럼 다시 맡겨야 되는게 아닌가 해서 여쭸더니 그에 따른 조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가져가 연결을 해보니 불이 계속 켜져 있었습니다.
오늘 전화해서 말씀을 드리니 그럼 제품에 이상이 있으니 입고해 달라더군요.
어제 다 얘기헀던 부분인데..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어차피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는 직원이실테고 대답은 같을테니
입고하려고 시리얼 번호를 불러드렸습니다.
제품 시리얼을 확인하니 05년 6월쯤 구매한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무상기간이 지났습니다.
무상기간이 지나니 Q104가 17000원 유상비용과 택배비를 제가 지불해야 된다는군요..
무상 기간이 지나서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못함은 이해를 합니다만..
다른 전자제품도 아니라 가정에 그냥 모셔두는 공유기가
무상 기간 지나면 고장나게 되는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네요..
공유기에 충격이 가해지는 것도 아닐텐데.. 오래 쓰지 못해서 안타깝네요.
그리고 상담하시는 분도 업무가 많고 사람인지라 항상 친절할 순 없겠지만..
뉘앙스는 거의 "뽑기 잘못하셨으니 하나 구매하시는게 나을겁니다." 였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고장 난 것도 황당하지만..
지금 새제품이 팔리고 있는 모델의 수리 비용이 새것과 같음에 놀랍습니다.
이제 공유기는 다른 제품 쓰고, 다른 제품 추천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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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내용 : 2008-09-19 PM 01:58
역시 모든 회사들은 이렇게 글을 올려야 다시 전화가 오는군요.
상담하시는 분 또한 직원이시기에 불이익이 가해졌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바란건 상담원님에 대한 질타가 아닙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처리가 아쉬울 따름이군요.
그냥 A/S를 보내면 물론 새제품으로 둔갑해서 오겠지요. 근데 많이 실망스럽네요.
기분이 씁쓸해서 편하게 A/S 보내지 못해 상담해주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꼭 좋은 내용의 글들만 올라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 글과 여러 타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삭제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