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유기 iptime v를 구매해서 사용한지도 햇수로 3년에 접어듭니다.
수많은 컴퓨터 물품 관련 기기들이 제 책상 위에서 바뀌고 또 바뀌어
나갔지만 유일하게 몇년동안 애한번 먹이지않고 늘 한결같이 제 책상한
곁을 차지하고있었던 녀석이 바로 iptime v였습니다. 당시에 한 4만몇천원
정도 주고 옥션을 통해 구매를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앙증맞은 크기에
평범해서 더 질리지않고 애착을 보여준 디자인과 레드. 엊그제 한통의
vdsl모뎀 어댑터가 수명이 다해 교체를 받았지만 그보다 훨씬 전 이사오기
전부터 사용해온 iptime v에 따라온 어댑터는 아직도 쌩쌩하네요. 인연을
평소 소중하게 생각하는 저는 생명을 가진 생명체 뿐만 아니라 물건에도
애착을 많이 가지고있습니다. 오래쓸수록 더욱 더 많은 정이 가더군요..
이 녀석도 바로 그런 물품 중 하나입니다. 스피커는 동방음향의 이스턴
시리즈중 하나를 7년째 사용중이고!! 밥통하면 쿠쿠!! 공유기하면..
iptime이라는 명확한 공식을 제게 알려준 제품. EFM네트워크사라는 회사
명은 요즘도 스펠이 헷갈리지만 IPTIME V라는 제품명은 어떤 대명사로
이미 각인되어있어 공유기를 추천해달라면 두말없이 이 제품을 사다주곤
했었는데 단한번도 이 공유기관련해서 제게 전화온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 녀석을 오늘 시집보냈습니다. 동서네 애들...학생들이 컴퓨터 한대
가지고는 도저히.. 감당을 할 수 없어 한대를 더 조립하면서 제가 애지중지
하던 이 녀석을 선물로 줬습니다. 리셋버턴이 없는 모델이라 아예 메뉴에서
초기화시켜 가져갔는데 아무런 말썽없이 처음 나를 만났을 때처럼 그 애들
에게도 강한 인상을 여전히 인식시켜주더군요. 몇년이나 된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귀엽다.." 라는 소리를 듣는 걸 보니 괜히 흐뭇해지더군요;
그 좋다는 A/S신청한번 받아보고싶었지만 신청받을 일이 없어서 아쉬워한
적도-_-;있습니다. 꼬맹이들 컴퓨터 연결해주려 IPTIME V를 가져갔을때
리셋버턴이 없어 잠시 헷갈린 틈을 빌미로 A/S한번 테스트해보려-_-;;전화
를 걸었다가 괜히 바쁜 분들한테 무슨...싶어서 그냥 담날 초기화시켜 가지
고 온다음 연결하니... 다른 수동IP할당이니 뭐니 작업은 필요없었습니다;;
흐뭇하면서도 집에 돌아오고보니... 늘 그자리에 있던 그녀석이 없으니...
어찌이리도 서운한건지... 내가 좀 이상한건가...하며 생각도 해봤습니다;;;
새롭게 구입할 EFM..사의 또다른 제품을 구매신청 해놓고 허전한 맘을 달
랠 길 없어 여기 들러 이렇게 토로를 하게되는군요;; 하지만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감에 또 마음 한곁이 설레기도 합니다.
꽤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제게... 밥솥은 쿠쿠!! 가습기는 오성웰텍!! 인터넷
공유기는 EFM의 IPTIME!!! 이라는 절대 불변의 법칙을 가지게 해주고 물건
에..마치 생명력이라도 있는듯 애착을 가지게 해준 EFM 에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제품으로.. 오래오래 좋은 인연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추]
우스개소리이긴합니다만..
그런데...저처럼 오랫동안 한제품을 사용하면...회사에 득이 되는 고객인지
해가되는-_-고객인지 모르겠습니다.. 적당히 사용하다 이미지 좋을때 적당
히 고장나야...되는거 아닌지;;; 예전 일본의 한기업이 너무도 완벽한 제품만
만을 만들어내다 애를 먹었다는 믿어야할지말아야할지.. 그런 이바구도
있는 거보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