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 구입한지 벌써 10일정도 지났나......
쥬크박스에 대한 여러 제품 정보들을 봐 오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찾고 가장 많이 팔린다는 **사의 ***?000. 오디오 전문 잡지(매달 구독함)에도 우수한 성능임을 밝혀 주었고 현재 가장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접하면서 PlayTime H35 를 구입하기에는 다소 도박성이 있었습니다. 사실 10만원 이상이었으면 구입을 안했을 건데, 이놈(?)의 가격에 그만...
누구든지 제품을 구입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두는냐는 개인 취향이므로 저는 화질에 중심을 두고 음향 분리도가 어느정도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전부터 하이파이와 돌비프로로직에서 DTS까지 AV를 즐겼기에 귀와 눈은 어느정도 길들여져(?) 있었고 화질과 음질에 대한 제품테스트에 따른 사용기는 나름대로 어느정도 할 자신감은 있다고 겸손히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주말 가족과 함께 쥬크박스와 컴퓨터도 다시 살겸 컴퓨터 전문도매상가에 들렀습니다.
처음에는 오디오 전문 잡지에 나와있는 그 제품을 사려고 갔었는 데 마침 그 물건이 가게에 없었습니다.
가게 점원에게 "다른 물건을 보여 달라"고 하니 PlayTime H35부터 몇가지 제품들을 나열하는 겁니다. 사실 고르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점원에게 "만약 당신이 여기에서 하나 선택한다면 뭘 고를꺼냐? 솔직히 말해보라" 고 하니 PlayTime H35 를 권하는 겁니다.
그래서 "왜 이제품을 추천하느냐?" 하니 "먼저 가격이 제일 저렴하고 화질 역시 다른제품과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고 하는 겁니다.
그 옆에 이미 연결 해 놓은 화면을 보여주면서 직접 확인해 보시죠 하는겁니다. 그래도 어찌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요즘 어떤 세상인데....
디스플레이 전문점에서 매트릭스 영화를 자주보여주는 것과 오디오 전문점에서는 각 악기의 음장감이 가장 뛰어난 CD만을 골라 들려 주는건 누구나 다 아는 애기인데....
그래도 일단 가격이 저렴하니 써보고 화질이 영 아니면 이동용 하드디스크로만 사용하고 원래 생각했던 제품을 다시 사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슴 설레는 것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 이었는 데, 집으로 돌아와 하드디스크(컴퓨터를 다시 사면서 구형 컴에서 하드 디스크를 떼어 놓은것임)를 조립하고 TV, AV앰프와 선 연결을 했습니다.
사실 별 기대를 안했는 데 화질은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습니다. 흐뭇한 미소를 짓는 순간 마누라가 "걱정하더니만 만족이 되는가요?"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만족이 아니라 대 성공이다." 고 말해줬지요. 제일 우려한 곳이 어부운 암부 였는 데 혹 바둑판이 보이지나 않을까 또 검은색이 날려 보이지나 않을까 염려 했는 데 상당히 깨끗하게 재생해 내는 겁니다.
DVD와 화질 비교(같은 소스를 5초정도 차이나게 재생해가며 화면을 서로 바꾸어서 비교 했음) 해 봤는 데 별차이 없어 보였습니다. (전혀 없다는 애기는 아님) 현재 가지고 있는 DVD 플레이어가 그래도 괜찮은 화면과 음질을 구사하는 고가의 플레이어인데도 많은 차이를 못느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파일들은 화면이 두툼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었는 데 이것은 PlayTime H35 의 문제가 아니라 원 소스의 문제라 생각이 듭니다.
일단 화질은 합격점.
그 다음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분야 입니다.
영화를 보다가 빨리감기(4배속, 8배속)를 하면 화면이 일단은 잘 넘어 갑니다. 그런데 다시 원래 속도로 플레이시키면 화면이 다운되기 일쑤입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 검토해 봐야 할 사항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리모콘에 back light기능이 없어서 불을 다 끄고 리모콘을 조작하려면 다시 불을 켜거나 TV화면 가까이 가져가야하는 불편한점이 있습니다. 보통 AV제품의 back light기능은 필수 사항인데... 꼭 참고 하세요.
다음은 오디오 부분입니다. 오디오 부분은 왠지 불안합니다.
하이파이를 즐겨 하다보니 당연히 mp3로 음악 감상하는 일은 없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사운드 트랙이나 방향성등 여러 항목을 쪼개어봐도 별 만족감은 못느낍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이겠지만.
먼저 PlayTime H35 의 볼륨을 최대 100까지 올려야 다른 소스와 비슷한 수준의 음 높이가 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반드시 고려 되어야할 사항입니다. 저의 사견으로는 80 정도에 일반적인 볼륨으로 맞추어 놓고 소스에 따라 더 올릴고 낮추고 하면 좋을 듯 싶은데.....
그리고 음에 힘이 없어보입니다. 즉 가벼워 보인다는 거지요. 스타워즈에서 파열음이나 비행기가 날아갈 때 보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에너지감이 많이 부족합니다. 펌웨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지 모르겠습니다.
공간에 대한 방향성은 소스에 따라 차이도 많고 또 완벽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문제는 음의 에너지감인데 사운드는 80/100 정도로 만족합니다. 귀가 워낙 별나서 그렇습니다. 이해 해 주시죠? 물론 스피커는 5.1 Ch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MP3플레이어 가격의 1/4 정도에 비하면 가격대비 성능은 그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문제입니다.
저는 가구와 오디오 만큼은 화려한것 보다는 단순한것을 좋아합니다. PlayTime H35 역시 디자인이 단순해서 저의 맘이 끌렸는 지도 모릅니다. 만약 이 디자인에서 조금만 더 추가 한다면 면저 뒤 부분의 연결단자들을 금도금으로 마무리 됐으면 하는 것과 Vidio단자와 Coaxial단자의 위치를 서로 바꾸어 놨으면 하는 생각과 전면의 PlayTime 이라는 로고위치에 LCD창을 하나 달아 영화 재생시간 남은 시간등을 알아볼수 있도록 했으면 훨씬 더 고급스러워 보여질텐데.....물론 가격상승요인이 되겠지만.
며칠전 우리집에 볼일이 있어서 들른 직장 동료 한분이 PlayTime H35 의 화질을 보고 감탄을 하고 갔습니다. 가격을 묻길래 8만원대라고 하니까 놀라더라구요. 나도 놀랐지만.
앞으로 업그레이드가 계속 되리라 믿고 부족한 사운드 부분을 더 보강해 줬으면 합니다.
매뉴얼을 보니까 이것 말고 여러가지 기능들이 더 있던데 사실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디빅 파일을 텔레비젼을 통해 봤을 때 화질과 음질만 좋으면 되는거지.
지금도 괜찮은 영화와 소장가치가 있는 영화들은 대여하거나 DVD를 구입해서 봅니다. 저는 이 PlayTime H35 의 용도가 두가지로만 쓰여 집니다. 첫번째는 영화감상과 두번째는 이동용 하드디스크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다들 그렇겠지만. 한가지 우려가 되는 점은 DVD구입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입니다. 전에는 예술성이 있는 작품은 꼭 DVD를 구입을 했었고 보고 또 보고 했었는 데 요즘은 PlayTime H35 를 사고난 후 부터는 영화 자체를 하나의 오락성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누라는 DVD구입비를 아낄 수 있다고 즐거워합니다만.@@@@@
결론은 저렴하면서도 만족되는 화면과 음향을 즐길 수 있다는것이 무척이나 기분 좋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제품과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며 간략하게 구입기에서 사용기까지 적어봅니다. 그리고 위의 내용은 완전히 저의 개인적인 성향에서 적은 글들이기에 다소 다른 유저와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 쥬크박스 구입에 망설이는 분들 이제품 구입해보셔도 괜찮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의 성능이면 주저할 필요가 없겠지요.
추가: 확장자가 똑같이 avi로 되어 있는 데도 재생이 안되는 파일들이 한 두개 있는 데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