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초에 전역을 하고 이맘때즈음에 3com의 인터넷 공유기를 구입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것을 구입한 것은 아니고, 먼저 ZIO의 제품을 구입했는데, 안정성과 성능이 너무 나빠서 하루만에 교환했지요. 당시에는 공유기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서 그냥 회사의 네임밸류만 보고 비싼 돈을 주고(12만원) 구입했고, 안정성과 무선랜 속도에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1년 가까운 시간을 사용했었고, 한 가지 단점이 자꾸 거슬리더군요. 바로 유선랜을 사용할 때, WAN 속도가 37~8Mbps를 넘지 못하는 것입니다. ADSL유저들이 보면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연결하면 90Mbps가 넘는데, 손해본다는 느낌과 대용량을 파일을 여러개 전송할 때는,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공유기를 바꾸겠다고 결심을 하고,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하던 중, 지인의 추천과 성능 비교를 종합해서, EFM의 IPtime를 구입했습니다.
먼저 제일 먼저 해본 것은 WAN에서의 성능, 85Mbps가 나왔는데, 직접 연결해도 그와 비슷한 속도가 나오더군요. 그 시간대에는 최고속도가 안나오는 시간대였나봅니다. 일단 WAN 속도에는 만족했습니다. 다음은 무선랜에서는 10m정도에 벽 하나를 통과하는 환경에서 20Mbps정도의 속도가 나오더군요. 원래 그 컴퓨터는 어머니께서 간단히 웹서핑이나 싸이월드, 인터넷 방송 등을 사용하는데, 모두 원활히 돌아갔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프트웨어적인 단점 하나, 하드웨어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먼저 소프트웨어적인 단점은, 무선랜 사용시나, 인터넷 전송량이 많을 때, 공유기의 옵션을 설정을 바꾸고 저장하는데, 자꾸 실패합니다. 펌웨어의 버그같은데, 빨리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하드웨어 성능상의 문제인지, 아님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트래픽이 30Mbps 이상이 되는 상황에서 랜성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예를 들면, 제가 인터넷에서 저의 D-드라이브로 파일을 받을 때(고속으로), 다른 컴퓨터에서 제 컴퓨터의 E-드라이브(다른 하드)에 있는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때, 원활히 플레이 되지 않고 뚝뚝 끊기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물론 가벼운 웹서핑 정도의 환경에서는 원활히 돌아가지만, 제가 쓰는 환경에서는 답답함이 많습니다.
물론 양측 컴퓨터는 모두 펜4 이상의 고사양이고, 하드디스크의 속도 때문도 아닙니다.
1달동안 사용한 IPtime은 대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아직은 개선할 점이 있는 장치입니다. 정말 그 개선만 이루어지면, 최고의 가정용 게이트웨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