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오모씨는 귀가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PC의 전원을 켜는 일이다. 집에 도착해 PC의 전원을 켜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는 동안 부팅을 마친 PC를 이용해 하룻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메일을 살피고,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며, 음악을 듣고 웹서핑을 즐긴다.
그 직장인 오씨가 다름 아닌 필자이다. IT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 일을 하면서도
필자의 생활은 어느덧 이런 고정된 형태가 되어 버렸다. 어떤 측면에선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질 수 있겠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이제 웹은 우리 일상을 지배할 만큼, 그리고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실현시켜 줄 만큼 강력해졌다는
사실일 것이다. 단순히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중독된다고 볼 것만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고, 이 때문에 우리가 점점 이 환경에 더 목을 매게 되는 것일지도 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