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전송속도, 먼 도달거리, 적은 소비전력, 쉽고 편한 설치, 깔끔한 사후지원, 심플한 디자인, 적은 발열... 이런
문장들은 좋은 공유기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어떤 공유기들은 이 가운데 몇 가지만 만족시키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거의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럴 경우에는 대부분 값이 비싸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공유기가 다른 IT기기와 성격이 조금 다른 것은 전형적인 수동적 기기라는 점이다. 굳이 영어로 말하면
Passive Device인데, 스스로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IT기기들의 편리함을 위해 봉사하는 기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24시간 항상 전원이 들어오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보통 공유기를 찾는 경우는 처음 설치할 때말고는 뭔가 문제가 생긴 경우다. 그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서는 따뜻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전형적인 기기다.